항공주가 국제 유가 급등에 휘청거리고 있다. 19일 증시에서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4%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나흘째, 아시아나항공은 사흘째 하락세다. 이라크 사태의 악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 미국의 석유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기름값 부담이 큰 항공주에 부정적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18일 현지에서 전날보다 1.55달러 오른 33.20달러를기록해 지난 3월17일 34.29달러 이후 최고가를 나타냈다. 또 뉴욕 선물시장에서 12월 인도분 WTI 가격은 1.55달러 상승한 33.28달러에 거래됐다. 항공사의 경우 전체 매출 원가에서 유류비 비중이 2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국제유가가 수익성과 직결된다. 유가가 1달러 올라갈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대한항공은 약 28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150억원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항공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이는 이라크 사태 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내년 미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내수 경기 부양에 나설 경우 국제 유가가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