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의 공개 매수 선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옥션의 주가는 어디까지 오를까? 18일 증권가에서는 이베이가 공개 매수 가격대로 선언한 7만원 수준에서 옥션의 주가가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과 9만원까지 치고 오를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렸다. 공개 매수 진행 과정과 시장 상황에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주가의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옥션의 주가는 `기대감'이 작용해 일시적으로 공개매수 가격대인 7만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옥션의 지분 50.01%를 보유하고 있는 이베이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특별 결의 기준인 66.6%가 넘으면 옥션의 코스닥 등록 폐지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주가도 7만원대 수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베이는 지난 3월 중국의 비등록 기업인 이치넷(Eachnet.com)의 지분 33.3%를 인수했다가 6월에 나머지 지분 모두를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옥션의 공개 매수를 통한 등록 취소는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라 박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에 비해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옥션이 올해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있는 데다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돼 주가가 저평가된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공개 매수 가격을 산정한 것은 다소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공개 매수 가격이 통상 1년간의 최고 주가 수준에서 이뤄지는 미국시장의 예를 고려하면 이번 공개 입찰에서 투자자의 반응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러나 이베이의 등록 폐지 의지가 확고하다면 추가 공개 입찰을 시도할 것이므로 옥션의 주가 상승 여력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베이에 근접한 주식 가치를 적용한다면 9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엇갈린 옥션의 주가 전망 속에 투자자들은 변동성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도 제시됐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옥션의 주가가 과도한 상승세를 탈 수는있겠지만 7만원이 넘는 수준에서 오래 유지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밝히고 "공개매수 기간의 상황 변화와 시장 움직임에 따른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