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의 공개매수 실시를 계기로 외국인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아 공개매수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외국인이 최대주주이면서 지분율이 높아 공개매수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한일 피케이엘 엠케이전자 덴소풍성 등 10여개에 달한다. 이미 경영권 분쟁으로 공개매수를 실시한 적이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한일은 최대주주 리어오토모티브 서비스의 지분율이 82.16%에 달해 추가적인 공개 매수와 등록폐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역시 자동차 부품업체인 덴소풍성도 최대주주인 일본 덴소사의 지분율이 40.98%인데 다가 거래량 미달로 최근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되는 등으로 공개매수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 피케이엘도 외국인 대주주의 지분이 76%에 달하면서도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잇따라 장내 매입에 나서고 있어 공개매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무조건 높다고 공개매수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증권 전문가들은 말한다. 반도체 재료업체 티씨케이의 경우 지분율이 70%를 넘지만 최근 코스닥에 등록한 만큼 대주주가 공개기업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 단기차익을 노리는 펀드가 외국인 대주주인 경우에도 공개매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