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개인 투자자가 주로 매매하는 종목의 수익률이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4일까지 투자자별로 매매 비중(거래대금 기준)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개인의 매매 종목은 평균16.7%가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27.5% 오른 것과 비교할 때 큰 손실을 본 것이다. 개인의 매매 비중이 100%에 가까운 동일제지(-35.0%), 일화모직공업(-30.7%),유성금속(-24.5%), 코오롱인터내셔널(-21.8%)이 20%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10개종목중 9개 종목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매매 종목은 평균 44.4%가 올라 대조를 보였다. 이중 한미은행이 가장 높은 82.2%가 상승했으며 다음으로 제일기획(73.0%), 하이트맥주(73.0%), 신세계(63.9%), 태평양(58.4%), KT&G(41.9%) 등의 순이었다. 기관 매매 종목은 평균 23.3%가 올라 시장 수익률에 다소 못미쳤다. 한편 거래소시장에서 개인의 매매 비중은 지난 4월 73.4%에서 10월 59.1%로 급감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1월(1~14일) 들어 64.8%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아직 부진한 가운데 이들이주로 투자하는 종목의 성적표는 시장을 좌우하는 외국인의 외면으로 좋지 못하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