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매도 분위기가 시장전반으로 확산돼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37.09포인트(1.89%) 떨어진 1,930.26으로마감돼 지난주 말에 비해 2% 이상 추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9.70포인트(0.71%) 내린 9,768.68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06포인트(0.76%)빠진 1,050.35로 각각 장을 마쳐 역시 지난주에 비해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의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곧 기술종목에서 시작된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매도세가 일반 종목으로 확산하면서 주요 지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가운데 10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예상보다 훨씬 개선된 11월 미시간 대학 소비자심리지수가 부정적인효과를 거의 상쇄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이번주 들어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던 컴퓨터 업체 델(-1.2%)과 반도체 업체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5.1%)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 이외에도 올들어 급등한 반도체 종목들에 대해 매도가집중되면서 인텔(-2.9%), AMD(-2.7%) 등 관련 주식들이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 미끄러졌다. 분기 실적은 개선됐으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수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밝힌 소프트웨어 업체 BEA시스템스(-10.3%)와 실적악화 경고 공시를 낸 또다른 소프트웨어 업체 포털 소프트웨어(-44.9%) 등은 급락했다. 그러나 전날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 머크(1.7%)와 화이자(1.9%)등 주요 제약업체들은 연일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