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14일 크게 올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 하락에도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3.24% 오른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은행주에 집중됐던 외국인들과 개인 매수세가 증권주로 이동하면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LG투자증권 주가가 4.98% 오른 것을 비롯 대신증권 4.80%, 한화증권 4.25%, 대우증권 4.18%, SK증권 3.20%, 현대증권 3.02%, 굿모닝신한증권 2.71%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증권주 상승은 최근 거래대금과 예탁금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평가에 따라 순환매가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거래대금은 11월 들어 하루평균 3조원대로 증가했고 고객예탁금도 14일 현재 10조원대를 유지, 1주일 동안 3천5백억원 가까이 늘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유지하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증권주를 투자하는 이들이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에 집중됐던 외국인의 매수패턴이 유통에 이어 은행 증권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