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4일 올해 배당금을 주당 2천원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내년에도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배당성향)을 50% 이상으로 유지키로 했다. KT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KT가 미래에 창출하는 영업현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당 2천원의 높은 배당을 지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향후 실적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과 중간배당 등을 통해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내년 경영목표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2조원 안팎과 2조5천억∼2조6천억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률은 20% 이상, 순이익률은 11∼12%를 달성하기로 했다. ING증권은 이와 관련, KT의 2004년과 2005년 주당순이익(EPS)이 비용절감과 자사주 소각 등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경영진은 약속대로 주주가치를 강화하고 있고 경쟁 상황이나 규제 환경도 우호적인 편이라고 지적했다. 매출정체로 상승 모멘텀은 없지만 지난 3년간의 지지선이 4만3천원이었으며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이어서 하락 리스크가 적다고 지적했다. KT 관계자는 "성장엔진 확보 외에도 수익성 제고와 효율적 투자비 집행을 통해 영업현금 창출능력을 높이겠다"며 "수익성 위주의 신규사업에 선별적인 투자를 하는 등 경영자원의 효율화와 경영체질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