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의 1-3분기 누적매출액은 작년동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은 올 1-3분기 누적매출액이 3조7천205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3조8천917억원)에 비해 4.4%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중점을 두면서 무리한 저수익 해외공사 수주를 자제한데 따른 것이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올 1-3분기 영업이익은 2천311억원으로 작년 동기(1천738억원)에 비해 32.9% 증가하면서 1-3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00년 유동성 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10억원에서 올해 629억원으로 23.2%, 경상이익은 426억원에서 629억원으로 47.7% 각각 증가했다. 각종 수익성 지표도 대폭 개선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5%에서 올해 6.2%로,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은 1.42배에서 2.3배로 각각 높아졌다. 9월 말 현재 차입금은 1조5천410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6천52억원)보다 3.9%감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로 전환된 데 이어 올해 3.4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흑자경영 기조가 정착되었다"면서 "올해의 영업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