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격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선물시장에서 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2.32%(2.40포인트) 급등한 106.00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5월28일의 107.45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같은 선물시장의 강세는 현물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이날 선물시장에서 1천4백50계약의 매수우위를 기록한 외국인의 누적선물 계약수는 1만9천1백계약에 달하고 있다. 10월초까지만 해도 1만3천계약의 누적순매도 포지션을 쌓아두었던 외국인은 그 뒤 한달 보름동안 3만계약 가까이 지수선물 매수우위를 나타낸 셈이다. 이영 서울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의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외국인이 10월초 이후 선물을 대규모로 사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은 자신들이 선물을 사면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켜 현물이 상승하고 이에따라 선물이 추가 상승한다는 점을 노리고 매매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며 "외국인은 최근 대규모 선물 매수를 통해 큰 수익을 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