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채권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거래소는 이달 12일 현재 상장 채권 규모는 총 600조5천억원(액면가 기준)으로 지난 2001년 말(504조5천억원) 5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3개월만에 600조원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상장주식 전체 시가총액의 1.77배,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치의 1.11배에 달하는 것이다. 상장 채권의 종류는 국채가 134조4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국채(129조3천억원), 특수채(117조1천억원), 통화안정채권(105조8천억원), 금융채(103조5천억원)등의 순이다. 또 무보증채권이 전체의 97.4%를 차지했으며 이중 최상위 신용등급인 AAA 등급이 47.0%에 달하는 등 투자적격 등급(BBB- 이상)의 비중이 88.5%였다. 만기별로는 1년 이상~5년 미만이 54.5%, 5년 이상~10년 미만이 43.1%를 각각 차지했으며 1년 미만은 2.4%에 불과했다. 한편 2002년말 기준 주식 시가총액 대비 상장 채권 규모는 우리나라가 1.76배로 일본(3.25배), 미국(1.81배)보다는 작지만 싱가포르(0.53배), 홍콩(0.09배)보다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