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은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가치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또 가치주이면서도 성장성도 뛰어난 종목이다. '백세주'의 꾸준한 판매증가와 더불어 신제품(삼겹살에 메밀 한잔) 출시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상향이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이같은 배경에서다. 특히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와 배당성향,우량한 재무구조 등은 동종 업체와 비교해 주가에 프리미엄을 더 줄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최근 국순당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가를 2만5천2백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소비위축에 따른 주류시장 침체 속에서도 작년 3분기 이후 잠시 주춤했던 백세주의 매출 성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평가되는 백세주의 인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0월 초 출시된 신제품 '삼결살에 메밀 한잔'은 백세주라는 단일 품목이 주력이라는 영업상의 리스크를 해소시키는 동시에 추가적인 매출 성장원을 확보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제품은 내년 전체 매출액의 5.5%를 차지할 만큼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증권도 국순당에 대해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약주시장의 성장과 우수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으로 매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관심을 가질 것으로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주병 연구원은 "후발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은 증가하겠지만 원료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안정화를 통한 원가절감 효과가 더 기대된다"며 "신제품 역시 제품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누리증권 역시 "국순당은 이제 안정적인 성장세로 진입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올렸다. 목표가는 2만4천원이다. 이 증권사는 "국순당의 매출액 성장률이 지난 2002년 하반기부터 소비심리 위축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2002년 4분기 5%를 바닥으로 이후 24%대까지 회복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국순당은 지난달 말 대주주가 외국계 장기투자자에게 보유지분 3.6%(64만주)를 시간외거래로 매각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동 주식이 적은 것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계 장기투자자에게 넘겼다"며 "현 단계에서 추가적인 매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국순당의 주가는 지난 8월 무상증자를 재료로 초강세를 보이다 장기간 조정을 받았다가 최근에는 2만원대 초반을 지지선으로 점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