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고려화학(KCC)의 주가가 나흘째 하락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KCC 자금을 동원,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대거 사들인 데 대해 시장의 분위기가 냉담한 탓이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기업 오너가 개인적인 이해를 위해 회삿돈을 써서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했다면 배임에 해당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1일 증권거래소에서 금강고려화학은 2.10% 하락한 9만7천7백원을 기록했다. 나흘 동안 15% 가까이 주가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금강고려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매입과 관련해 적절한 이사회 절차를 거쳤는지,오너의 개인적 이해를 위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이라는 무수익자산에 투자해 회사가치를 손상시켰다면 형사상 배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닌지 등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액주주 등이 주주대표소송을 통해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금강고려의 주식매입 후 이틀간 24%나 하락,금강고려의 평가손실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건 창구를 통해 외국인은 이틀째 금강고려 주식을 순매수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