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큰 폭 하락하며 790선 밑으로 떨어졌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0%(8.79포인트) 급락한 787.77에 마감됐다. 전날 뉴욕증시와 함께 일본증시마저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됐고 11월 옵션만기일이 다가왔지만 매수차익잔고는 1조5천억원가량 쌓여 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엿새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한 데다 프로그램 매도물량마저 4백30억원가량 출회되자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장중 한때 지수는 782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저가매수를 노린 개인이 1천62억원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장후반 들어 낙폭은 다소 줄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보험 건설업 등이 강보합권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에 머물렀다. 특히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5∼6% 떨어진 은행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POSCO 국민은행 등은 약세권에 머문 데 반해 현대차 우리금융은 3∼4% 상승했다. 감자 이후 매매가 재개된 SK네트웍스,관리종목 탈피가 기대되는 KG케미칼,5년 만에 흑자 전환한 새한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