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상승하자 지난 9월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10월에는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금리 상승으로 채권형 펀드는 손실을 겨우 벗어나는데 급급했다. 9일 펀드 전문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편입비율이 70% 이상인 일반 성장형 펀드는 11.58%, 주식 비율이 40∼70%인 안정성장형은 6.03%, 주식 비율이 40% 이하인 안정형은 2.90% 등의 수익률을 각각 나타냈다. 또한 일반 성장형 펀드 중 펀드매니저의 주식 편입비 조절범위가 넓은 자산배분형은 평균 11.67%로 순수 주식형(11.48%)보다 다소 앞선 수익을 냈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국내 주식 순매수와 지난 9월 폭락세를 보였던 경기 민감주와 수출주가 폭등세를 보이며 주식형 펀드에 `훈풍'이 불었다. 이에 따라 성장형 펀드는 지난 4월 8.95%, 5월 5.58%, 6월 6.04%, 7월 6.73%, 8월 5.86% 등 5개월 연속 강세에서 9월 한달 -8.66%로 하락했다가 지난달에는 11.58%의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운용사별(순자산 규모 300억원 이상) 성장형 펀드 수익률은 미래에셋투신이 13.70%로 가장 높았고 프랭클린투신(13.19%), 알리안츠투신(13.06%), 동부투신(13.03%) 등도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올렸다. 개별 펀드(운용규모 100억원 이상) 중에는 대한투신의 `윈윈주식 2호'가 15.02%의 최고 수익을 올렸으며 같은 회사의 `윈윈원더풀주식 S-2호'(14.89%), 동양투신의 `밸류코리아장기증권 1호'(14.83%)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또한 안정성장형 운용사 수익률에서는 제일투신이 7.84%로, 안정형에서는 슈로더투신이 4.33%로 각각 제일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에 반해 시가채권형 펀드는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며 수익률이 급락했다.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한화투신(0.35%)과 현대투신(0.34%)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프랭클린투신(-0.11%), LG투신(-0.07%), 슈로더투신(-0.01%) 등은 손실을 면하지 못했다. 제로인은 지난 한달동안 국고채 5년물과 3년물은 각각 0.42% 포인트와 0.37% 포인트 상승한 데다 주요 카드사들의 3.4분기 실적이 부진하고 연체율도 30%에 육박하며 카드채 금리도 올라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투신권 전체 수탁고는 주식형 펀드의 경우 한달간 5천519억원이 감소한 9조8천880억원으로 지난해 4월 이후 18개월 만에 10조원대가 무너진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1조6천149억원이 증가한 49조8천229억원으로 50조원에 육박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