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은 지난 3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으로부터 현대상선 주식 5백5만주(4.9%)를 상속받았으나 이 중 2백31만주(2.3%)를 2백30억원에 매각,지분이 2.6%로 낮아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고인이 정상영 KCC 명예회장에게 담보로 맡긴 김문희씨의 엘리베이터 주식(12.5%)을 되찾아오기 위해 자금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이 정 명예회장에 맞서기 위해 엘리베이터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려면 보유중인 상선 지분을 추가로 팔아야 한다. 만약 현 회장이 상선 지분을 팔아 엘리베이터 주식을 산다면 약 7%를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지분 경쟁이 심화돼 주가가 오르면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지분 규모는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