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의 2대 주주인 인더스아시아퍼시픽펀드가 보유지분을 잇달아 처분하고 있다. 인더스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이른바 '소로스계 헤지펀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더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현대미포조선 주식 46만6천3백60주(3.20%)를 장내 매도했다. 인더스의 현대미포조선 지분율은 8.31%에서 5.11%로 낮아졌다. 인더스는 지난 9월17일부터 10월21일까지 한 달여 기간 동안 28만7천2백70주(1.96%)를 장내 매도하기도 했다. 인더스는 올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현대미포조선 주식을 주당 1만원 이하에서 꾸준히 매수해오다 최근 주당 1만3천원에 보유지분의 절반을 팔아치운 것이다. 2000년 9월 설립된 인더스는 CSFB가 대주주로 있으나 실제 펀드 운용은 소로스와 함께 199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에서 투자를 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이들로 구성된 것으로 증권업계엔 알려져 있다. 자본금은 2천5백92억원으로 주로 중소형주에 투자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