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기업 인수·합병(M&A) 테마주의 기세가 6일 꺾였다. SK㈜ 현대엘리베이터가 이날 하한가까지 밀렸고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등도 4∼6% 급락했다. SK 주가는 이날 4천1백50원 떨어진 2만3천5백50원에 마감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달아 차익실현에 나설 시점이라고 밝히면서 매물이 크게 늘어난 게 주 배경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SK 주가가 목표가격인 2만2천5백원을 넘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이상'에서 '시장수익률 이하'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도 "SK 주식을 팔 때"라며 적정주가 2만3천원을 제시했다. 지난 10월 중순 이후 12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던 외국인도 이틀째 '팔자'에 나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채권단 보유지분 매각에 대한 기대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종합기계 등 '대우 3인방'도 이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M&A 테마주의 경우 그동안 지분경쟁이나 주인찾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며 "당장 가시적인 게 안보이는 데다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