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계열사 지분을 대량보유한 옐로칩(중가 우량주)과 지주회사가 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보유지분에 대한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소유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투명성 강화의 계기로 작용,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한화는 약세장에서도 4.72% 상승했다. 그룹의 중심회사로서 우량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한화는 한화석유화학 지분 42.57%를 비롯해 장외기업인 한화개발(52.20%)과 한화건설(1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삼호(49.18%)와 고려개발(22.51%)의 최대주주인 대림산업 및 농심(1.50%),농심홀딩스(13.16%) 지분을 보유한 율촌화학도 3∼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LG도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블루칩을 이을 후발종목을 찾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우량 계열사 지분이 많은 종목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유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둔 정부의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도 이들 기업 주가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로드맵이 확정돼 투명성이 대세로 자리잡게 되면 지주회사나 지주회사에 해당하는 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고조되고 대주주 입장에서도 적대적 M&A(인수합병)를 막기 위해 지분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주가 상승탄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동원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지주회사와 삼성물산 SK㈜ CJ 등 그룹사 가운데 지배회사에 관심을 둘만하다고 함 연구원은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