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3일째 하락하며 44선까지 밀렸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4 포인트 높은 46.14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반전 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1.04 포인트(2.26%) 떨어진 44.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44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9월30일의 44.86 이후 한달여 만이다. 기관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통신주, 인터넷 등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8억원과 4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1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3일째 코스닥시장에서 매도세를 유지한 반면 외국인은 하루만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다. 종이.목재(1.74%), 기타서비스(0.33%)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특히 창투사를 포함한 금융(-4.99%), 출판.매체복제(-3.98%), 의료.정밀기기(-3.71%),통신서비스(-3.24%), 반도체(-2.8%) 등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0개 등 26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39개를 포함해 542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해 기업은행이 4.94% 떨어졌고 KTF(-4.18%),옥션(-3.51%), 국순당(-3.09%), 한글과컴퓨터(-3.05%), 한빛소프트(-2.97%), 파라다이스(-2.41%) 등도 하락했다. 그러나 전날 게임 등급 재심의 논란으로 급락했던 플레너스와 NHN은 각각 3.93%,0.23% 반등했고 휴맥스(4.88%), 인터파크(1.63%)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밖의 특징주로는 아이빌소프트가 M&A(인수.합병)설로 3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날 보다 35원 오른 36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태정 전 법무부 장관이 대주주 겸 대표로 있는 법률자문회사가최근 아이빌소프트를 대상으로 M&A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창투, 한림창투, 한미창투, 동원창투 등 창업투자회사들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최근 신규등록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창투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시장의 반등을 주도하던 통신주들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일부 인터넷업체들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코스닥의 낙폭이 커졌다"면서 "직전저점인 44.25 포인트 부근의 지지력을 시험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