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년만기 국채의 발행을 늘릴 방침이나 유통시장에서는 여전히 단기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거래소가 운영중인 국채전문시장에서의 국채의 유통 비중을 조사한 결과 3년물이 62.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년물은 33.0%, 10년물은 4.7%에 불과했다. 이 기간 만기별 국채 발행 비중은 3년물 45.2%, 5년물 36.2%, 10년물 18.6%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중장기물을 기피하고 단기물만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10월 현재 거래소 국채전문시장에서 거래된 국채는 총 167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채전문시장이 전체 국채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31.8%로 크게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국채지표종목의 장내집중화 조치를 취해 지표 국채물의 국채전문시장내 유통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거래소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