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등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이 급등락을 거듭하며 투기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일 증시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개장 직후 10%대의 급락세를 보이다 9%대의 급등세로 돌아서는 등 `롤러코스트' 주가를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가 회장으로 취임해 본격적인경영에 나선 지난달 27일 이후 이틀을 제외하고 6일간 상한가를 기록하며 163.4%가급등했다. 지난 5일에는 개인 투자자가 사모펀드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2.82%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주주간의 지분 경쟁 가능성와 M&A 논란을 일으키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현재 8만~9만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적정 가격으로 제시한 4만~6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현대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에 이어 M&A 관련주로 떠오르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고있다.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8월 정몽헌 회장의 사망 이후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현대상선 주식을 사들이기도 했다. SK는 M&A 기대감으로 지난달 27일부터 7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가 5일 3.65%가하락한데 이어 6일에도 3%대의 내림세다.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의 지분 매각 움직임으로 최근 열흘간 12.0%가오른 한미은행은 1%대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하는 적정주가를 크게 넘어선 상황"이라며 "M&A 관련주들이 M&A 기대와 단기 급등에 대한경계 심리가 뒤섞이면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추격 매매는 자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