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디커플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LG경제연구원(신민영 연구위원)은 원-엔 동조화가 장기적 추세이나 지난 수년간같은 동조화는 극단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당분간 디커플링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 2001년이후 올 9월 중순까지 100엔당 980~1020원수준에서 오르내리며 거의 완전환 동조화를 보였으나 10월말 현재 1,100원까지 접근한 디커플링이 단기적으로 등장. 신 연구위원은 우선 국내 경기의 경우 극심한 내수부진을 겪고 있는 반면 일본 경제는 전반적 개선속 지난 10여년의 장기 침체 탈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원-엔 디커플링을 초래할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엔화 절상 압력이 강하다는 점도 꼽았다. 이밖에 중국과 교역비중은 증가하나 일본과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가 달러에 고정돼 있어 달러화 사용국의 교역가중치가 더 높아짐에 따라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엔화보다 달러화에 동조화 필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 연구위원은 당분간 원-엔 디커플링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자본수지 흑자 축소 노력 외환시장 규모 확대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