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씨텍의 경영권이 비공개기업인 티컴앤디티비로에 넘어간다. 아이디씨텍은 3일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보통주 3백48만주(29억9천만원)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할 계획이다. 티컴앤디티비로는 유상증자 물량 중 2백32만주를 배정받았다. 디지털 인터넷 셋톱박스 솔루션 개발·제조업체인 티컴앤디티비로는 올 상반기에 1백40억원의 매출과 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재무 구조 개선과 업무제휴 등을 통해 아이디씨텍의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업체인 아이디씨텍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26억원에 그치고 당기순손실이 매출액과 같은 규모인 26억원에 달하는 등 실적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이날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아이디씨텍 주가는 전날보다 1백10원(11.52%) 오른 1천65원을 기록,상한가로 마감됐다. 거래량이 22만주를 웃돌아 지난 주말(2만주)보다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