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 동부화재 금강고려화학 등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동원증권은 3일 상장·코스닥등록기업 1백64개사의 실적을 추정한 결과,호남석유화학 동부화재 금강고려화학 LG전자 삼성SDI 등 5개사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원은 호남석유화학의 올해 EPS를 당초 1천4백44원에서 1천8백61원으로 29% 높인데 이어 내년 EPS도 4천7백6원에서 6천6백79원으로 42% 상향조정했다. 올해 인수한 현대석유화학의 실적호전으로 짭짤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동부화재는 유가증권 투자 실적이 좋은데다 손해율이 낮아질 것이란게 낙관론의 근거다. 반면 국민은행 LG카드 등 금융주에 대한 전망은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증자를 결의한 LG카드의 내년 EPS 예상치는 당초 2천6백15원에서 마이너스 6천6백1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추정됐다. 국민은행도 내년 EPS 예상치가 7천53원에서 3천5백98원으로 절반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EPS가 3천5백68원에서 마이너스 5백36원으로 악화되는데 이어 2년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한다는 얘기다. 이준재 동원증권 금융담당 수석연구원은 "카드 부문의 부실이 이어지는데다 가계와 기업금융 부문도 밝지않아 금융주의 실적전망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동원증권은 1백64개 종목의 내년 실적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경기회복에 힘입어 매출액은 올해보다 8.9% ,영업이익은 40.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