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주가가 유상증자에 연체율 문제까지 겹치면서 이틀째 추락하고 있다. LG카드는 3일 오전 10시54분 지난 주말보다 7.05% 급락한 1만1천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카드는 장중 1만750원까지 떨어져 52주(1년) 최저가를 갈아치기도 했다. LG카드는 지난 주말 3천700만주의 유상 증자 계획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한가로 주저앉은데 이어 이날은 연체율 문제까지 부각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LG카드의 9월 대환대출 금액이 6조4천억원이며 이중 36.1%가 하루이상 연체 금액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6천원으로 대폭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송상호 수석연구원은 "LG카드의 충당금 적립률은 은행계 카드사가 40%이상인 것과 달리 16~20% 정도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신용불량자의 채무 탕감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카드사의 실적 개선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유정석 연구원은 LG카드의 실질 연체채권 증가액이 6월 8천310억원, 7월 4천780억원, 8월 3천450억원으로 개선되다가 9월 3천890억원으로 소폭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또 "LG카드의 조정자기자본 비율이 유상증자로 4.4분기 15.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적인 유상증자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어 주가에 부정적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금융팀장은 "LG카드 주가는 계속되는 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펀더멘털 개선의 불투명성 등으로 당분가 약세 기조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