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생활건강 제일기획 등 올 4분기 실적호전 예상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는 창사 후 처음으로 올 3분기 중 분기별 적자를 냈다. 전직원의 12.6%에 달하는 5천여명에게 지급한 명예퇴직금을 3분기에 비용 처리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적이 발표된 지난달 31일 이 회사 주가는 3.38%나 떨어졌다. 그러나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서 KT의 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백92.1% 증가한 4천3백49억원에 이를 것으로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LG생활건강 LG화학 등 LG그룹주도 4분기 '깜짝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백1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4% 하락했다. 내수경기 부진으로 화장품 사업부문이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백50.6% 증가한 1백31억원에 이를 것으로 대우증권은 추정했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1.1% 줄어든 1천69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4분기 들어 산업건자재 부문의 영업이 정상화되는 데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이 회사 영업이익은 72.2% 증가한 1천2백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동원증권은 전망했다. LG상사도 3분기에는 패션부문 침체로 영업이익이 28.5% 줄어든 2백71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내수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4분기에는 작년보다 약간 많은 3백7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대우는 예상했다. 경기민감주인 제일기획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우증권은 광고경기 침체로 제일기획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5% 줄어든 2백71억원에 그쳤지만 4분기에는 광고경기 회복에 힘입어 1백57.5% 증가한 5백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