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시가총액상위 종목들을 독식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투자자별 매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은 4조9천35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조5천427억원, 기관은 3조6천1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상장 종목 전체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10조8천936억원으로 이중 45.3%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했다. 외국인의 종목별 순매수 금액을 보면 삼성전자가 2조2천730억원으로 가장 많고다음으로 LG전자(7천457억원), 한국전력(5천409억원), 국민은행(3천770억원), KT(2천834억원), 현대차(2천303억원), POSCO(2천195억원), 우리금융(1천765억원), SK텔레콤(880억원), 삼성SDI(8억원) 순이었다. 조사 기간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9.1%가 올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3.2%를 웃돌았다. 종목별 주가 상승률은 삼성SDI가 74.3%로 가장 높았고 우리금융(53.2%), 삼성전자(46.2%), LG전자(45.8%), 현대차(37.9%), 한국전력(26.2%), POSCO(16.9%), 국민은행(3.0%)이 뒤를 이었다. SK텔레콤(-7.1%)과 KT(-5.6%)만 하락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이 개인이나 기관과 달리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좋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