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9:32
수정2006.04.04 09:35
30일 유럽증시는 20년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힘입어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50 지수는 전날보다0.8% 오른 2,534.69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가 0.7% 상승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지수와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도 각각 0.6%, 0.8%씩 올랐다.
이날 미국의 3.4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 1984년 1.4분기 이래 최대폭인 7.2%로발표됐다.
이는 1.4분기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미국 시장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여 이익의 60%를 미국서 벌어들이는 유럽 3위 보험사 아에곤은 전날보다 2.3% 올랐다.
또 미국시장에서 매출의 50%를 기록중인 세계 5위의 자동차 업체 다임러크라이슬러도 1.4% 상승했다.
이밖에 수입의 25%를 미국에서 벌어들이는 독일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인 지멘스역시 전날보다 0.9% 올랐다.
반면 3.4분기 매출과 거래 수익이 2.4분기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도이체방크는 1.3% 하락했다.
3.4분기 순손실 폭은 줄었으나 10분기 연속 매출 하락을 기록한 세계 최대 무선네트워크 업체인 에릭슨도 2.9% 밀렸다.
아호로 코퍼레이션의 안토니오 오밍고스 매니저는 "미국경제의 호황은 유럽에도고무적인 일"이라며 "성장세를 더해 갈수록 달러 가치가 올라 유럽 수출업체들은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지섭 기자 xanad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