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향후 주가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수익가치를 고려하면 투자메리트가 없다는 의견과 자산가치를 감안하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3분기 영업이익은 5백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2백9억원으로 4.12% 감소했다. 손명철 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3분기 이자비용이 95억원 감소하고 부채비율도 98%를 달성했다"며 "그러나 건설부문 부진이 지속됐고 소폭 흑자를 기록한 상사부문은 이익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박진 LG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물산의 최근 주가수준은 추정실적에 비춰볼 때 60%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교보증권은 삼성물산의 자산가치를 감안할 경우 아직 저평가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백원을 제시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부실자산 관련 리스크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지분 37.5%를 보유했던 삼성종합화학이 아토피나사와 합작사를 설립함에 따라 8백억∼9백억원의 현금이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