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시가총액 비중이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종가 기준 상장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은 329조9천966억원으로 이중 외국인 보유액이 132조756억원으로 40.02%를 차지했다. 외국인 비중이 40%를 넘은 것은 1992년 12월 증시 개방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비중은 1994년말 10.19%로 10%를 넘은 뒤 1999년말 21.91%, 2000년말 30.08%, 2001년말 36.62%, 2002년말 36.01%로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10월 들어 3조389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올해 순매수 규모가 10조5천748억원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이 10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한 것은 2000년 11조3천871억원 이후 3년만이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올들어 각각 7조286억원, 5조4천83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올들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2조2천169억원)였으며 다음으로G전자(7천364억원), 삼성전자 우선주(5천401억원), 한국전력(5천346억원), 한미은행(4천377억원), 국민은행(3천699억원) 등의 순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집중적으로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비중 확대가 국내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악재가발생하거나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세로 돌아설 경우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높아지면서기업의 투명성이 제고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그러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설 경우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국부 유출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