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욕증시는 등락 끝에 상승세로 마감돼 사흘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으나 상승 폭은 미미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6.22포인트(0.27%) 오른 9,774.53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4.30포인트(0.22%) 상승한 1,936.5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32포인트(0.13%) 추가된 1,048.11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연 이틀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로 하락 출발한 증시는 보잉과 존슨 앤드 존슨,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의 개별 재료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월가 분석가들의 예상보다 뛰어난 실적을 발표한 항공업체 보잉은 6.8%나 상승해 다우존스 지수가 상승세를 지키는 데 공헌했으나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는 한계를 보였다. 존슨 앤드 존슨은 이 회사가 개발한 수술용 장비가 의료사고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식품의약청의 경고로 2.1% 하락하면서 다우존스 지수를 끌어내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통신업체 AT&T 역시 벨 사우스와의 합병 논의가 물거품이 됐다는 보도로 4.4%나하락해 다우존스 지수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벨 사우스는 2.6%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연합(EU)에 의해 제기된 반독점 소송에서 부정적인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1.7% 하락했다. 인터넷 검색업체 룩스마트는 예상을 넘어서는 3.4분기 실적과 고무적인 4.4분기전망으로 30% 이상 상승했다. 나스닥에서 20억주 가까이, 거래소에서 15억주 이상이 각각 거래된 가운데 업종별로는 네트워크, 반도체, 항공, 금 등이 호조를 보였고 약품과 생명공학, 석유서비스 등은 약세였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