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를 기록하는 은행주가 속출하고 있다. 내수경기 부진과 카드자산에 대한 우려 등의 악재가 3분기를 바닥으로 소멸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하나은행은 전날보다 9.50% 오른 2만7백50원에 마감됐다. 하나은행은 장중 한때 2만1천원까지 상승,52주(1년)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미은행도 장중 1만3천8백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신한지주도 1만8천7백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 막판 소폭 하락세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부산은행도 6천2백90원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기업은행도 장중 7천6백30원까지 올라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은행주의 강세는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은행업종에 대해 3백47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은 9백9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유승창 하나증권 수석연구원은 "지금까지 은행주의 주가 상승을 억눌러왔던 내수경기 부진과 카드자산에 대한 손실 우려가 3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에 따라 내년도 은행주 실적은 올해보다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