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29일 현대차에 대한 정몽구 회장의 지분 추가 매입 움직임은 주가에 긍정적이며 이같은 지분확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동원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5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동원증권은 정 회장이 지난 27일에 이어 28일 장내에서 현대차 지분을 추가로 0.4%(84만2천주)를 매입함에 따라 정 회장의 지분은 지난주에 비해 0.8% 포인트, 두달전과 비교해서는 1.1% 포인트나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동원증권은 정 회장이 추가 지분매입에 나선 배경과 관련, 현대차그룹의 회장으로서 그룹의 대표회사인 현대차에 대한 절대지분율이 그동안 4%대로 지나치게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부터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현대차 지분 5%를 현대차의 동의 없이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발효돼 다임러와와의 지분경쟁 구도가 형성된데다 최근 베이징기차와 다임러가 별도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 물의를 빚은 것도 지분경쟁 필요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현재 정회장의 현대차에 대한 지분율이 5.2%(현대모비스를 통한 간접소유분을 합칠 경우 6.3%)에 불과해 다임러의 지분율 10.5%의 절반 수준인 만큼 향후 정회장의 지분 확대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동원증권은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그러나 다임러가 현대차 지분 5%를 살 수 있는 옵션(2010년 9월까지 가능)을 행사하고 미쓰비시상사의 지분 2.5%를 인수한다 해도 확보 가능한 최대 지분율이 18% 정도로 현재 현대차그룹과 우호지분을 합친 26%에 비해 낮은 만큼 현대차의 경영권확보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동원증권은 이와 함께 현대차가 2005년까지 출시할 예정인 4개의 신모델과 가격경쟁력, 품질, 이미지 개선 등의 요소를 고려할 때 앞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유지와 해외시장점유율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