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합금융증권 한게임재팬 성공 높아 우리증권 경쟁심화로 성장세 둔화 [ 매수-정우철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순방문자 계속 증가, 사업안정성 높아”] 3/4분기 실적은 어떻습니까. NHN의 3/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각각 7.0%포인트, 8.0%포인트 증가한 439억9,000만원, 174억2,0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인터넷 시장의 경쟁심화와 신규사업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임이 틀림없습니다. 매출부문별로 살펴보면 게임과 검색광고가 전분기 대비 각각 8.4%포인트, 12.2%포인트 증가한 반면, 배너광고는 8.0%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배너광고 매출의 감소요인은 3/4분기 중 검색페이지가 개편되면서 저가광고 영역을 분류됐던 플러스사이트를 폐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3/4분기에 인건비와 설비투자비용(CAPEX)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NHN의 직원은 2분기 말에 457명이었지만 3분기에는 590명으로 29.1%포인트 증가했고 서버구입 등 서비스 향상을 위한 기계장치 비용까지 크게 늘었습니다. 4/4분기를 예상해주십시오. NHN의 주요사이트인 네이버와 한게임의 순방문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안정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와 한게임의 3/4분기 순방문자수가 전분기에 비해 각각 2.6%포인트, 1.7%포인트 증가한 2,136만명, 714만명이고 누적회원수도 각각 9.2%, 7.4%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3/4분기 한게임의 이용자당 평균매출액(ARPU)은 전분기(6,911원)보다 7.5%포인트 증가한 7,427원이었으며 과금 고객수도 0.8%포인트 증가한 91만5,47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게임의 ARPU는 아직 경쟁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유료화율도 12.8%에 불과하지만 향후 개선여지는 매우 높습니다. 매수의견을 유지한 배경은. NHN의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7.8%포인트, 132.1%포인트 증가한 1,699억원, 701억원으로 전망됩니다. NHN은 현재 성장세에 있는 프리미엄 검색광고 시장을 선점했고 전자상거래와 웹게임시장에서도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신규사업인 온라인게임의 성공과 해외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은 향후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특히 NHN은 일본에서 300만명의 회원과 3만5,000명의 최대 동시접속을 자랑하고 있고 이미 지난 2/4분기부터는 손익분기점을 넘어 내년부터는 지분법 평가이익이 예상됩니다. 일본에 이어 중국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NHN의 성공가능성은 여전히 높아 매수의견을 내놓았습니다. [ 시장평균-손윤경 우리증권 연구원“4분기 성장 이끌 모멘텀 없어”] 3/4분기를 평가해주십시오. NHN의 3/4분기 실적은 저희 리서치팀의 예상대로 양호했습니다. 그러나 3/4분기에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프리미엄 검색부문이 115억9,000만원에 그쳐 우리회사 예상치(124억8,000만원)를 소폭 하회했고 각종 유료 콘텐츠 서비스 부문의 성장은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저가 광고부문이 사라지면서 광고단가는 크게 올랐지만 검색광고 데이터 건수는 예상과 달리 6.6%포인트 하락했고 이는 경쟁업체의 선전으로 시장이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던 게임부문의 경우 경쟁사의 공격적 마케팅 속에서 전분기에 비해 8.4%포인트 약진하는 선전을 거뒀고 ARPU와 유료사용자는 꾸준히 늘어나 웹게임부문에서의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3/4분기에 인력충원에 따른 인건비 지출과 신규사업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서버구입 등으로 CAPEX 지출이 컸습니다. 4/4분기를 전망한다면. 현재 NHN의 성장을 이끌 모멘텀은 보이지 않습니다. 매출에 기여할 만한 신규사업도 없어 당분간 NHN의 실적은 게임과 검색광고로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3/4분기에 높은 경쟁력을 보여줬던 게임부문은 4/4분기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성장속도가 둔화세를 띠고 있고 게임부문의 경쟁 또한 치열해져 큰폭의 성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NHN의 ARPU가 경쟁사에 비해 낮아 가격인상 요인은 있지만 시장에서 가격인하 경쟁이 시작돼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더불어 게임부문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역할수행게임(RPG)은 분기별 5억~6억원의 매출에 그치고 있어 본격적인 매출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평균을 내놓은 배경은. NHN의 검색광고는 선두업체로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은 틀림없지만 상반기와 같은 고속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검색광고에 신규 진출한 포털업체들의 검색광고에 대한 강화전략이 지속되고 있고 이미 검색광고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졌습니다. 다행히 NHN의 실적 모멘텀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한게임재팬은 현재까지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지분법 평가손익부문에서 한게임재팬의 성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NHN의 올해 예상실적은 종전(예상매출액 1,690억)과 비슷해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유지했습니다. NHN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게임과 검색광고 모두 기대 이상의 성장이 어렵고 매출에 추가로 기여할 만한 신규사업이 없다는 것이 결정적인 원인입니다. 허우영 기자 kp119@kbizweek.com [ 증시전망대 ] 섣부른 저점매수 자제, 시장동향 주시를 지난주(10월17~23일) 중반까지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며 800선 돌파를 시도하던 주가가 주 후반 된서리를 맞으며 700선 중반으로 힘없이 밀려났다. 주가급락의 원인 제공은 미국시장에서 비롯됐다. 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너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단기조정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우세하던 가운데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자 대량매물이 쏟아지며 나스닥지수가 2% 넘게 하락했다. 미국시장의 급락을 신호탄으로 일본, 홍콩, 대만, 유럽 등 전세계 주식시장이 폭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은 지난 9ㆍ11테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사실 국내 증시의 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780선에서 매번 저항에 걸리면서 시장이 점차 힘을 잃어갔고 단기급등에 따른 이격도 등 기술적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미국시장 폭락이 결국 울고 싶을 때 뺨을 때려준 꼴이 된 것이다. 이번주(10월24~30일) 주식시장은 장 초반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나스닥주가가 추세선을 이탈, 추가 조정신호를 보내고 있고 국내 증시도 조정의 초입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고객예탁금이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는데다 시장금리의 상승세도 주가에는 부정적이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쌍봉 이중천장’ 모양을 만들어가고 있다. 물론 이번 지수급락이 가격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선물 차익매물이 대부분 소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 또 외국인들이 꾸준히 순매수에 나서는 것도 시장에는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섣부른 저점매수보다는 일단 시장동향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증시가 안정을 되찾는지 확인하고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지훈 기자 jhchoi@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