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주식 입질'이 시작됐나." 개인투자자가 3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함에 따라 이들의 '증시 U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개인자금이 본격 유입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이달말 정부의 부동산대책이나 내수관련 경기지표가 어떻게 발표되느냐에 따라 연말로 갈수록 개인의 매수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27일 증시에서 개인은 2백9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3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현상은 근 한달여만에 처음 나타난 것이다. 개인은 최근 3일동안 4천6백44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같은 개인의 순매수세 전환은 여전히 '기술적 매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강세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인은 20일 또는 60일선 이동평균선에 근접하는 조정기에 사서 5일선에 육박하면 파는 투자행태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최근 유입된 개인 자금은 종합주가지수가 이르면 28일 5일선을 회복하게 되면 다시 매도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점차 매수세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석현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세계경기 회복세와 국내 수출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내수경기도 4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에서 탈피하고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개인의 증시자금 이탈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말부터 내달초까지 10월의 내수관련 경기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올 경우 개인의 주식매수세는 점차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