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홍콩상하이은행)가 은행인수를 통해 한국내 사세확장을 도모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미은행 주가가 크게 올랐다. 27일 한미은행 주가는 3.21% 오른 1만2천8백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HSBC가 한국시장 사세확장을 위해 인수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한미 제일 외환은행 등이 HSBC의 협력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도한 게 영향을 줬다. 외환은행 주가도 이날 4.61% 오르는 강세였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최근 론스타로의 매각협상이 타결된 외환은행보다는 한미은행이 M&A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36.6%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 칼라일컨소시엄의 지분매각 제한이 풀리기 때문이다. 최근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이 삼성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한미은행 지분 9.67%를 인수하기도 했다. 서영수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은행은 해외 금융기관이 인수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은행"이라며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이나 HSBC 외에도 씨티은행이나 싱가포르의 DBS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