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26일 현대중공업이 최근 3년간 영업외적인 손실로 연속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부터 영업외적인 부문이 정상화되고 있고 내년 실적 모멘텀이 조선 3사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4만1천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강영일 동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호황으로 현대중공업의 전통적인 캐시카우(cash-cow)인 조선 및 엔진 사업부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건설중장비 부문도 조선 다음으로 이익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수금이 크게 증가하는데 힘입어 작년말 2조4천7백억원이었던 이 회사의 차입금이 올 연말 2조원 이하로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HSMA(하이닉스반도체의 미국 생산공장)에 대한 구매이행보증계약의 실질적인 리스크도 없어졌다는 게 동원증권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지난 3년간 현대중공업이 투자지분과 관련된 손실을 거의 마무리했다"며 "과거 지분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부터는 막대한 평가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올 상반기에만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오일뱅크 등의 실적 호조로 현대중공업은 1천42억원의 지분법평가이익을 거뒀다. 지난 9월초 11%대였던 현대중공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두 달만에 15%대로 올라설 정도로 외국인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