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벌써 4.4분기 실적 모멘텀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투증권은 26일 '11월 어닝스 가이드'에서 4.4분기 실적개선이 뚜렷할 것으로예상되고 2004년 업종전망도 밝은 업종으로 반도체, 화학, 자동차, 조선, 은행 등을꼽았다. 또 전반적으로 4.4분기에는 거래소와 코스닥 주요기업들의 수익성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투증권이 141개 종목(거래소 92개, 코스닥 49개)을 대상으로 4.4분기 실적을추정한 결과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4.7%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6.9%, 74.5%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거래소 92개 종목의 매출, 영업이익, 경상이익이 각각 4.6%, 47.5%,74% 증가하고 코스닥 49개 종목은 각각 5%, 37.4%, 85.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4.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이상 늘어난 반도체,전기.전자, 조선, 자동차 업종과 4.4분기 및 2004년 영업전망이 양호한 화학, 은행등에 대해 포트폴리오상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한투증권은 반도체업종에 대해 상승세를 유지하던 D램 가격이 11월 중순 이후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나 D램 이외 사업부문의 호조와 '기저효과(Base effect)'에힘입어 4.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동기와 비교해 크게 늘어나고 2004년에는 D램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황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화학의 경우 11월에 예상되는 주요제품의 가격 반등과 유가상승에 따른 석유정제업체의 수혜, 화학업체들의 고배당 성향 등이 긍정적 요소로 제시됐고 조선업종도대규모 수주에 따른 순차입금 감소, 영업외 수지 개선, 4.4분기에 예상되는 LNG선수주 등의 주가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투증권은 자동차업종이 파업과 내수부진에 따른 3.4분기 실적 악화, 원/달러환율 하락 등으로 최근 고전했으나 4.4분기에는 7~8월 파업으로 적체된 주문이 해소되고 수출이 선전하면서 판매증가와 함께 주가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4년에는 활발한 신차 출시와 국내 경기 회복에 힘입어 내수판매 역시 점차늘어날 것으로 한투증권은 전망했다. 한투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해 신용카드 및 중소기업 여신 관련 대손충당금이 3.4분기를 고점으로 4.4분기 이후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등 향후 전반적으로 영업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한투증권은 거래소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신세계, 외환은행, LG화학, 대웅제약, 코리안리, 대구은행과 코스닥의 유일전자를 투자전망이 밝은 개별종목으로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