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3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냈다. 출자회사인 삼성카드의 부실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실(8백64억원)이 수익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지난 2분기보다는 실적이 다소 나아졌다. 삼성전기는 올 3분기 6천7백51억원의 매출에 7백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 줄었다. 영업수지는 작년 3분기 4백31억원 흑자에서 올해는 88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그러나 순손실 규모가 전분기보다 10.3% 줄어드는 등 전체적인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선 다소 개선됐다. 이날 삼성전기 주가는 2.13% 내린 3만9천1백원에 마감했다. 나흘째 내림세다. 이날 산은캐피탈 대강당에서 열린 IR(기업설명회)에서 삼성전기 이무열 상무는 IT(정보기술) 경기침체에다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손실이 쌓이면서 적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지분법평가손이 계속 생기고 있지만 삼성카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며 "삼성카드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지만 내년에는 삼성전기 실적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내년 카메라모듈 매출이 올해보다 2백80%나 늘어나고 올해 6백% 성장했으나 적자를 낸 플린칩인쇄회로기판(BGA)도 내년부터는 흑자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용석·임원기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