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는 3.4분기 매출이 9천144억원(연결기준)을 기록, 전분기보다 13.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5억원으로 2.4분기에 비해 164.7%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분기별 매출이 9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도 2.4분기 851억원 적자에서 3분기 763억원 적자로 10.3% 감소했다. 삼성카드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은 전분기 1천26억원에 비해 15.9% 감소한 86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지분법 손익은 85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기판(HDI&BGA) 1천762억원, 이동통신 및 범용부품 1천734억원, 정밀기기 4천205억원, 영상기기 1천4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기판 22.4%, 이동통신 및 범용부품 0.8%, 정밀기기 20.7%, 영상기기 3.8% 등 전 부문에서 증가했다. 핸드폰용 기판(HDI)은 전분기 대비 33% 판매가 늘어났고 FC(플립칩)-BGA도 정상사업궤도에 진입해 2.4분기 대비 600%의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 삼성전기측이 1위 품목으로 전략 육성중인 광픽업과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도전분기에 비해 각각 42.2%와 7.8% 판매가 증가, 지난 분기에 이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TV 보급이 확대되고 유비쿼터스형 모바일 제품에 초소형 튜너의 채용이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튜너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는 올해 7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 카메라 모듈의 경우,현재 단순 카메라 기능에서 내년에는 오토 포커스, 광학 줌 등 고급.복합 기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해 카메라 모듈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측은 "환율상승, 판매가격 하락 등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3분기에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자평하고 "3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벗어났다고 보면 외부 시장환경이 점차 회복돼 제품별 수주가 증가하고 신규 고수익 제품들의 사업화가 본격화되면서 4분기에는 영업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