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욕증시에서는 일부 기술주의 실적 부진으로 기술종목들이 약세를 보였으나 전통주들은 소폭이지만 상승세로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 12.56포인트(0.66%) 하락한 1,885.51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89포인트(0.16%) 상승한 9,613.13을,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41포인트(0.33%) 오른 1,033.77을 각각 기록했다. 먼저 마감된 아시아 증시의 약세와 일부 기술주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다우존스 지수와 S&P 지수는 장 막판에 반등에 성공했으나나스닥 지수는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컴퓨터 어소시에이츠(-8.5%), 매크로미디어(-35.2%), 컴퓨터칩 제조업체 KLA텐코(-7.9%) 등 기술주들이 시원찮은 실적과 전망을 발표한 후 크게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무선통신업체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새삼 제기되면서 스프린트 PCS(-16.9%)와AT&T 와이얼리스(-10.8%)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5년간 1억달러의 실적이 부풀려졌다고 밝힌 타이어업체 굿이어도 9.4% 미끄러졌다. 장 종료후 실적을 발표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세변동이 거의없었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3.5%), 아스트라제네카(5.5%), 엘라이 릴리(7.1%), 화학업체 다우 케미컬(3.9%) 등은 큰 폭의상승세를 보였다.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상향한 화학업체 뒤퐁 역시 1.1% 올랐다. 나스닥에서 19억주 이상이, 거래소에서는 16억주 가까이가 각각 거래돼 거래는활발한 편이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