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10개 중 8개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으로 이들 기업의 주가가 순자산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시 전체의 PBR도 미국 등 세계 주요국에 비해 크게 낮았다. PBR는 기업의 순자산가치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는지를 나타내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해당 기업의 자산가치가 시장에서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23일 증권거래소가 상장사 6백21개사(관리종목 등 제외)에 대한 PBR를 분석한 결과 PBR가 1배 미만인 종목은 4백90개로 전체의 78.9%에 달했다. PBR가 가장 낮은 기업은 금호석유화학으로 0.09배였으며 대한유화공업(0.13배) 금호산업(0.14배) 코오롱(0.14배) 디피아이(0.17배) 동부한농화학(0.17배) 카프로(0.18배) 효성(0.19배) 순이었다. 상장기업들의 평균 PBR도 미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낮게 나왔다. KOSPI200 종목의 평균 PBR는 1.07배로 미국 다우지수의 평균 PBR인 4.35배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홍콩(2.69배) 싱가포르(2.34배) 일본(1.50배)보다도 낮았다. 증권거래소는 27일부터 매일 모든 상장종목과 업종별 PBR를 인터넷 홈페이지(www.kse.or.kr)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