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우량 자회사로부터 고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지주회사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23일 "최근 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한 상장사가 늘어나면서 이들 기업이 관심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우량 자회사를 거느려 고배당을 통해 이익을 내는 지주회사가 투자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주회사는 회계상 단순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등으로 일반 투자자는 물론 외국인들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서도 최근 외국인 지분이 늘어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함 연구원은 상장 지주회사 가운데 ㈜LG,농심홀딩스,대웅,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동원금융지주,풀무원,세아홀딩스,한국컴퓨터지주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LG의 경우 지배구조 투명성 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9%대를 육박하고 있다. LG는 특히 LG전자,LG화학,LG생활건강 등 고배당이 가능한 우량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어 연말 배당수익으로 인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지난 7월 지주회사로 출범한 농심홀딩스도 고수익 구조를 가진 우량 자회사 농심 등으로부터 고배당 수익이 예상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