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입니다." 창업투자회사인 바이넥스트 하이테크의 정진호 사장은 23일 "내년부터 공격적인 투자를 재개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넥스트는 과거 대구창투가 인사이트벤처로 바뀐 뒤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 네트웍에 인수되면서 이름이 바뀐 회사다. 정 사장은 푸르덴셜증권 한국대표와 에셋코리아 및 액츠투자자문 대표 등을 지낸 유명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지난 9월 바이넥스트 신임 사장으로 영입됐다. 정 사장은 "올해 15억∼20억원 가량의 경상이익이 기대돼 시중금리 수준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바이넥스트의 잉여금이 1백60억원에 달하고 동원할 수 있는 현금만 3백80억원에 이르는 데도 주가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바이넥스트의 수익 전망이 더 밝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내년에 코스닥 등 IPO(기업공개)예정인 기업만 10여개에 이른다"며 "해외 인맥들을 이용한 외자유치 등으로 1천억원 투자조합을 결성하면 수수료 2%만으로도 매년 20억원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몇년간은 벤처캐피털의 본업인 장외투자에 힘쓰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액츠투자자문과 함께 다양한 선진 투자기법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바이넥스트 주가는 2.35% 하락한 4백10원을 기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