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3% 오른 47만원에 마감하며 사상최고치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장중에 47만1천원까지 올라 종전의 장중 최고치(9월9월 47만원)도 경신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골드만삭스 15만8천여주, 모건스탠리 10만1천여주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28만여주, 1천311억원어치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3.4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기대 이상의 실적)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주가가 주춤했지만 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와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20일부터 사흘째 상승세를 탔다. 현대증권은 정보기술(IT) 경기의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54만원에서 5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삼성전자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플래시메모리, 휴대전화 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71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또 외국인이 과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이익 실현의 기회로 활용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IT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 것도 사상 최고가 경신의 배경이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부터 1조원 규모의 자사주(보통주 215만주, 우선주 33만주)매입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