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의 경영권 인수전이 일단 AIG-뉴브리지컨소시엄의 승리로 일단락됐지만 LG측의 반발로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는 21일 "위임장 진위 여부와 주총 진행의 공정성 및 적법성에 문제가 있었다"며 "법원에 제출한 투표함 증거보전신청 결과 등을 토대로 주총 무효확인소송 등 법률적 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LG 관계자는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주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주총회를 진행했고 위임장 문제도 제대로 확인돼지 못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은 "그동안 주주총회를 준비하면서 변호인과 참관인을 입회시키는 등 LG측의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했다"며 "모든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LG측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