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조선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주는 물론 시가총액이 1천6백억원대와 4백억원대인 현대미포조선과 세양선박 등 중소형 조선주까지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21일 JP모건 계열의 JF에셋매니지먼트는 세양선박 주식 2백68만여주(5.54%)를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외국계 펀드인 아틀란티스도 최근 현대미포조선 주식 76만여주를 사들여 지분율이 5.22%에 달했다. 현대미포조선에 대해서는 지난 8∼9월 CSFB 계열의 인더스아시아퍼시픽펀드가 지분 10.27%를 취득하기도 했다. 대형 조선주에 대한 외국인의 '사자'도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0일까지 19일 연속 현대중공업 주식을 순매수,11%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15%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 8월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가 5.20%에서 6.35%로 지분을 늘린 이후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사흘만 제외하고는 매수우위다. 조인갑 신흥증권 연구원은 "LNG선을 제외하고는 선가상승이 지속될 전망이고 비용측면의 우위를 바탕으로 국내 조선업체들의 신규 수주도 활발한 상황"이라며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어서 조선업체에 대한 비중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