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실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증권은 올들어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감자를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결과 감자를 실시하기 전이나 실시한 이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11개 감자기업의 경우 감자공시 당일 평균 6.2% 떨어졌으며 감자가 끝나고 매매거래가 재개된 이후 지난 20일까지 37.1% 추가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의 평균 상승률 6.5%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우리증권은 지난해 감자를 실시한 19개 기업도 감자 후 지난 20일까지 평균 50.5%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송창근 연구원은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를 실시할 경우 통상 회사가 클린화돼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지만 실제로는 정상화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며 주가도 감자 후 실시되는 증자로 물량압박이 상당해 큰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감자를 실시하기 전이나 감자를 실시한 직후 매매에 가담하는 것은 손실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작업 완료 이후로 관심을 미루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