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8:31
수정2006.04.04 08:35
대한항공[003490]이 계열사인 한진해운[000700]의 주식을 한진해운에 대량 매각키로 함에 따라 한진그룹의 계열분리 작업이가속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003490]은 15일 보유중인 한진해운 지분매각설과 관련, "계열분리 추진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11월 15일에 걸쳐 실시되는 한진해운의 자사주 공개매수에참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한진해운 주식의 19.64%인 1천40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480만주 정도를 한진해운에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유중인 한진해운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한진해운의 입장에서는 계열분리를 가속화하는 것이지만 대한항공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인수후 계획하고 있는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전체 발행주식의 6.7%에 해당하는 보통주 480만주를 이익소각의 목적으로 공개매수(매수가격 주당 1만5천원)하기로결의한 바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11월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이후 4형제가 계열분리에 합의하고 계열사간 지분정리, 채무보증 해소 등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을갖추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 공병설기자 tjdan@yonhapnews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