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대우, 미래에셋 등 4개 증권사는 10일 고객과 계약한 범위 내에서 위탁 자산을 재량껏 운용할 수 있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영업 등록을 증권감독원에 접수시키고 이달 말부터 영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랩어카운트는 위탁 거래 수수료와 수익증권 판매 수수료 등 증권 거래 업무 및 투자 자문을 모두 일괄해 단일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기존의 자문형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자문만 할 수 있을 뿐 자산 운용 방법은 고객이 결정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상담을 통해 고객의 투자 성향을 파악한 뒤 고객이 제시하는 범위 내에서는 고객에게 보고하지 않고도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 이를 테면 고객이 채권 투자를 희망하고 채권 가운데에서도 회사채, 이 중에서도 특정 신용등급 이상에 투자를 원하면 이 범위 내에서 증권사가 자유롭게 투자 자산을 사고 팔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